도시 교통은 해마다 변화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친환경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공 자전거가 있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일부 대도시에만 국한된 서비스였던 공공 자전거는, 이제 서울, 대전, 세종, 부산, 창원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자리 잡았다. 특히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각 지자체는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사용자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이용자가 늘고 있다’라는 문장만으로는 이 변화의 의미를 온전히 설명할 수 없다. 실제로 어느 지역에서 얼마나 많이 사용되는지, 어떤 시간대와 요일에 집중되는지, 연령대별·성별 사용자 패턴은 어떤지를 파악해야 비로소 진정한 공공 자전거 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할 수 있다.
예컨대 서울에서 따릉이를 이용하는 대학생 김지훈 씨는 “출근 시간대 따릉이를 잡는 게 전쟁 같다”고 표현했다. 반대로 대전에서 타슈를 이용하는 직장인 이선영 씨는 “오전에는 자전거를 구하기 쉽지만 저녁 퇴근 시간에는 반납할 자리가 없어 불편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목소리는 지역별 통계와 맞물려, 수치로만 볼 수 없는 실제 시민 경험을 잘 보여준다.
이 글에서는 2024~2025년 최신 데이터를 토대로, 지역별 공공 자전거 사용자 수 통계와 이용 패턴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또한 체험 사례와 서술형 설명을 곁들여, 단순한 숫자를 넘어 생활 속 의미를 독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 지역별 공공 자전거 사용자 수 현황
1-1. 서울시 따릉이
서울 따릉이는 2024년 기준 누적 가입자 수 약 390만 명, 일평균 이용 건수 약 12만 건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전체 공공 자전거 이용량의 절반 이상이 서울에서 발생한다.
특히 20~30대 청년층 이용자가 65% 이상을 차지하며, 출퇴근 시간대 이용률이 가장 높다.
1-2. 대전시 타슈
대전 타슈는 2024년 누적 가입자 약 45만 명, 일평균 이용 건수 약 1만 8천 건 수준이다. 규모는 서울에 비해 작지만, 도심 중심부 이동성을 크게 개선하며 시민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의 통학용 이용 비율이 30% 이상을 차지한다.
1-3. 세종시 어울링
세종 어울링은 2024년 기준 가입자 약 22만 명, 일평균 이용 약 7천 건이다. 도시 설계 특성상 ‘자전거 친화도시’를 표방한 만큼, 도로 인프라 대비 이용자 수 비율은 타 지역보다 높다. 즉, 인구 규모에 비해 자전거 활용률이 상당히 높은 도시로 분석된다.
1-4. 부산시 공공 자전거 ‘바이크(Bike) 부산’
부산은 2024년 가입자 약 35만 명, 일평균 이용 건수는 약 9천 건 수준이다. 부산은 관광객 이용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으며, 전체 이용자의 18% 정도가 외지인 혹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집계되었다.
1-5. 창원시 누비자
창원은 2024년 기준 가입자 약 50만 명, 일평균 이용 약 1만 건이다. 창원은 2008년 국내 최초로 공공 자전거를 도입한 지역답게, 지역 주민들의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았다.
2. 시간대별 이용 패턴
2-1. 출근·통학 시간 집중
서울·대전·세종 모두 오전 7시~9시, 오후 6시~8시에 이용률이 급증한다. 특히 서울은 이 시간대 전체 이용 건수의 55% 이상이 몰린다.
2-2. 주말과 평일의 차이
주말은 평일 대비 전체 이용량은 다소 줄지만, 이동 목적이 여가·운동으로 바뀐다. 예컨대 한강변 따릉이는 주말 오후 2시~5시 이용률이 평일 대비 2.3배 증가한다.
2-3. 체험 스토리
대학생 민호 씨는 평일 오전마다 따릉이를 이용해 학교에 간다. 그는 “아침 8시 10분쯤엔 따릉이를 찾기 어렵다”며, 매일 10분 일찍 나가 자전거를 확보한다고 한다. 반면 주말에는 여유롭게 한강 자전거도로를 달리며 친구들과 피크닉을 즐긴다. 같은 교통수단이지만, 요일과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다.
3. 성별·연령별 이용 패턴
3-1. 성별 차이
서울과 부산은 남성 이용자가 약 55%, 여성은 45% 정도로 나타난다. 그러나 세종은 여성 이용률이 52%로 오히려 더 높게 나타난다. 이는 도로 안전성, 자전거도로 분리 여부와도 관련이 있다.
3-2. 연령별 차이
- 20대: 서울·대전에서 가장 높은 비율(40% 이상)
- 30대~40대: 직장인 중심, 출퇴근 수단으로 적극 활용
- 50대 이상: 창원·세종에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음 (건강 목적)
4. 요일별·계절별 이용 패턴
4-1. 요일별
평일 평균 이용량이 주말보다 약 1.5배 많다. 다만 부산은 관광 특성상 주말·휴일 이용량이 평일보다 더 많다.
4-2. 계절별
봄, 가을에 가장 많이 이용되며, 여름은 더위와 장마로, 겨울은 추위와 눈길로 인해 감소한다. 서울은 여름철 이용량이 약 25% 줄고, 겨울철에는 약 40% 줄어든다.
5. 이용 목적별 패턴
5-1. 출퇴근·통학
서울은 전체 이용자의 62%가 출퇴근·통학 목적이다. 반면 부산은 40% 수준으로, 나머지는 관광·여가 목적이 많다.
5-2. 여가·운동
세종과 창원은 주말 여가형 이용률이 높다. 특히 창원은 자전거 친화 공원이 많아 가족 단위 이용자가 두드러진다.
6. 지역별 특화된 패턴 사례
6-1. 서울: “자전거 전쟁”
출퇴근 시간대 따릉이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반납 정류소가 가득 차 대체 장소를 찾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6-2. 대전: “통학 자전거”
중·고등학교 주변에서 아침 7시~8시에 집중 이용된다.
6-3. 세종: “생활형 자전거”
행정도시 특성상 차량 대신 자전거로 이동하는 공무원과 직장인이 많다.
6-4. 부산: “관광 자전거”
광안리·해운대·송정 등 해변 중심으로 오후~저녁 시간대 외지인 이용률이 높다.
6-5. 창원: “전통과 생활화”
장보기, 동네 이동 등 생활 밀착형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 | 일평균 이용 건수 | 주요 이용층 | 시간대 특징 | 특화된 패턴 |
서울 따릉이 | 12만 건 | 20~30대 직장인·학생 | 출퇴근 시간 집중 | 반납 전쟁, 한강 여가형 증가 |
대전 타슈 | 1.8만 건 | 학생·직장인 | 오전 7~8시 집중 | 통학 중심 |
세종 어울링 | 7천 건 | 공무원·가족 단위 | 종일 고른 이용 | 생활형 교통수단 |
부산 바이크 | 9천 건 | 관광객·외국인 | 오후~저녁 | 관광 특화 |
창원 누비자 | 1만 건 | 중장년층·가족 | 주말 여가형 강세 | 생활 밀착형 |
7. 지역별 공공 자전거 이용 패턴의 심층 해석
7-1. 인구 밀도와 이용량의 상관관계
서울 따릉이가 다른 도시보다 압도적인 이용량을 보이는 이유는 단순히 인구 수가 많기 때문만은 아니다. 서울은 지하철역과 따릉이 대여소의 밀도, 출퇴근 동선과의 연계성, 도로 인프라 확장성이 맞물리며 자전거가 실질적 대안 교통수단으로 기능한다.
반면 대전이나 세종은 인구 규모가 작지만, 생활 동선이 짧아 자전거가 ‘자동차 대체재’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용자 비율은 오히려 높게 나타난다.
7-2. 교통 혼잡 해소 효과
서울 교통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따릉이 일평균 12만 건 이용은 자동차 약 4만 대 분량의 이동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미세먼지 저감, 버스·지하철 혼잡도 완화에도 일정한 기여를 하고 있다.
창원이나 세종 역시 공공 자전거가 없었을 경우 자동차 의존도가 15~20% 높아졌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7-3. ‘자전거를 통한 도시 이미지 변화’
- 서울: 글로벌 도시 이미지 + 친환경 스마트시티로 강화
- 부산: 관광도시 정체성과 맞물려 해양 친화형 도시 이미지 구축
- 세종: 계획도시로서 지속가능 교통 모델 제시
즉, 단순 교통 수단을 넘어 도시 브랜딩의 도구로도 쓰이고 있는 것이다.
8. 사용자 경험 사례 확장
8-1. 출퇴근형: 서울 직장인 윤지훈 씨
윤 씨는 매일 아침 7시 50분에 집 근처 따릉이를 빌려 15분 거리의 사무실로 출근한다. 그는 “지하철을 타면 환승 때문에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린다”며 따릉이를 선호한다. 다만 비 오는 날에는 자전거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반납 공간이 없어 헤매는 불편함도 겪는다.
8-2. 관광형: 부산 여행객 미카엘(프랑스)
그는 광안리 해변에서 공공 자전거를 빌려 해운대까지 달렸다. “도보보다 훨씬 빠르고, 자동차보다 자유롭다”는 평을 남겼다. 하지만 다국어 안내 부족과 결제 방식의 불편함은 아쉬움으로 지적했다.
8-3. 생활형: 창원 주부 박은정 씨
박 씨는 주말마다 장을 보러 나갈 때 누비자를 탄다. 그는 “자동차는 주차가 힘든데, 자전거는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며, 생활 밀착형 교통수단으로써 만족감을 드러냈다.
9. 미래 이용 패턴 전망 (2025~2030)
9-1. 데이터 기반 운영
앞으로 각 지자체는 빅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을 활용해 특정 시간·위치에 자전거를 미리 배치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서울시가 2024년에 시범 도입한 AI 배치 알고리즘은 출퇴근 시간 자전거 부족 문제를 약 18% 개선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9-2. 통합 결제와 플랫폼 연계
현재는 지역별 서비스가 분리되어 있어, 서울 따릉이 계정으로 대전 타슈를 이용할 수 없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간 논의를 통해 2027년경 전국 통합 결제 플랫폼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이용자는 마치 ‘전국호환 교통카드’를 쓰듯, 단일 앱으로 모든 지역 공공 자전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9-3. 친환경 교통 전환 가속화
2030년까지 한국은 ‘탄소중립 2050’ 중간 목표 달성을 위해 도시 내 자동차 이용률 10%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공공 자전거는 이 정책의 핵심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10. 정책적 제언
10-1. 안전 인프라 확충
단순히 자전거 수량을 늘리는 것보다 자전거 전용도로, 야간 안전 조명, 헬멧 대여소 같은 안전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10-2. 다국어 안내 확대
부산처럼 관광객 비중이 높은 지역은 영어·중국어·일본어 안내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 세종도 외국인 공무원 및 연구원 비율이 높아, 다국어 지원이 필요하다.
10-3. 지역 맞춤형 운영
- 서울: 혼잡 완화 중심 정책
- 대전: 학생 전용 요금제 도입
- 세종: 생활형 교통망 확대
- 부산: 관광 연계형 서비스
- 창원: 생활·여가 균형형 운영
이처럼 지역 특성에 맞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지역별 공공 자전거는 단순히 ‘같은 교통수단’이 아니라, 도시 특성과 문화가 반영된 생활 방식이다. 서울은 거대한 인구와 교통 체증 속에서 빠른 이동 수단으로, 대전은 학생 중심의 통학 수단으로, 세종은 도시 설계 철학이 반영된 생활 교통수단으로, 부산은 관광 활성화의 도구로, 창원은 장기적 정착 모델로 발전해왔다.
이용 패턴을 보면, 공공 자전거는 시간대·요일·계절·연령별로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단일한 운영 정책이 아니라 도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사용자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예측형 자전거 배치·AI 기반 정비·통합 결제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고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공공 자전거는 단순히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차원을 넘어, 도시 교통, 환경 정책, 시민 생활, 관광 산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 따릉이가 보여주는 거대한 수치는 교통 혼잡을 완화하는 대체 효과를 보여주고, 부산의 사례는 관광 도시가 자전거를 통해 새로운 경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입증한다.
앞으로는 단순 통계 분석을 넘어, 사용자 행동 기반 정책 설계가 필수적이다. 특히 통합 결제 시스템, AI 기반 배치, 안전 인프라 강화는 공공 자전거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다.
공공 자전거가 진정으로 성공하려면,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자전거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 생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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