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공공 자전거 안전사고 통계 및 예방 수칙
공공 자전거는 도시 속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용자 수가 늘어날수록 안전사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따릉이’(서울), ‘타슈’(대전), ‘어울링’(세종), ‘피프틴’(울산), ‘누비자’(창원) 등 전국 각 지역 서비스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출퇴근길·관광지·대학가에서 사고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나 또한 몇 년 전 가을, 한강변을 달리다 갑자기 앞에 나타난 전동 킥보드를 피하려다 자전거가 미끄러지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무릎과 팔꿈치에 깊은 상처를 입고 병원에 가야 했다. 그날 이후, ‘공공 자전거는 편리하지만 안전수칙 없이는 위험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기준 지역별 공공 자전거 안전사고 통계를 분석하고, 실제 사례와 함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칙을 제시한다. 단순히 통계 수치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담과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겠다.
1. 2025년 지역별 공공 자전거 안전사고 통계
1-1. 서울 – 따릉이
- 2025년 상반기 기준 사고 건수: 312건
- 주된 원인: 도로 위 불법 주정차 차량 회피 중 충돌, 보행자와의 접촉, 야간 시야 불량
- 특징: 이용량이 전국 최다(일평균 약 9만 건 대여), 초보자·관광객 이용 비율 높음
1-2. 대전 – 타슈
- 2025년 상반기 기준 사고 건수: 87건
- 주된 원인: 교차로 진입 시 신호 위반, 급정거 시 미끄러짐
- 특징: 도심 차량 속도가 빠르고 자전거 전용도로 부족
1-3. 세종 – 어울링
- 2025년 상반기 기준 사고 건수: 54건
- 주된 원인: 평지 구간 과속, 초보자 중심 전도(넘어짐)
- 특징: 전용도로는 많지만 직선로 과속이 잦음
1-4. 울산 – 피프틴(전기자전거)
- 2025년 상반기 기준 사고 건수: 41건
- 주된 원인: 전동모터 가속 중 급커브 미숙, 제동거리 증가
- 특징: 전기자전거 특성상 사고 시 충격이 큼
1-5. 창원 – 누비자
- 2025년 상반기 기준 사고 건수: 65건
- 주된 원인: 구형 기계식 브레이크 불량, 도로 파손 구간 주행
- 특징: 대여소 간격이 멀어 인도·차도 혼합 주행 많음
2. 사고 원인별 분석
2-1. 기계적 결함
- 브레이크 패드 마모, 체인 끊김, 타이어 펑크
- 특히 누비자, 일부 따릉이 구형 모델에서 빈번
2-2. 인적 요인
- 초보자의 핸들 조작 미숙
- 스마트폰 사용 중 주행
- 신호 무시 및 안전모 미착용
2-3. 환경적 요인
- 야간 가로등 부족
- 비·눈·낙엽 등 도로 미끄러움
-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한 시야 방해
3. 실제 사고 사례 – 체험형 스토리
3-1. 야간 주행 중 시야 확보 실패 사례
작년 11월, 여의도에서 따릉이를 타고 퇴근하던 직장인 김모 씨는 가로등이 꺼진 구간에서 인도로 진입하려다 턱에 걸려 넘어졌다. 헬멧을 쓰지 않아 머리에 큰 상처를 입었고,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3-2. 전기자전거 가속 중 제동 실패 사례
울산 피프틴을 이용하던 대학생 이모 씨는 내리막길에서 시속 30km 이상으로 주행하다 신호등 앞에서 급정거를 시도했지만, 제동거리가 길어 차량과 접촉 사고가 났다. 전기자전거 특성상 무게가 있어 충격이 컸다.
4. 지역별 사고 예방 수칙
4-1. 서울 따릉이
- 주행 전 브레이크·타이어 점검
- 혼잡 구간에서는 속도 15km 이하 유지
- 한강변 야간 주행 시 라이트 필수
4-2. 대전 타슈
- 교차로 진입 전 반드시 감속 및 좌우 확인
- 전용도로가 부족하므로 차도 주행 시 후방 차량 주의
- 비 오는 날 타슈 이용 자제
4-3. 세종 어울링
- 직선 구간에서도 과속 금지
- 초보자는 평일 낮 시간대 한산한 구간 이용
- 안전모 착용 필수
4-4. 울산 피프틴
- 가속 페달 사용 시 점진적 가속
- 내리막길에서는 전동모터 OFF 후 주행
- 브레이크 테스트를 출발 전 반드시 수행
4-5. 창원 누비자
- 브레이크 패드 상태 확인 후 출발
- 파손 도로, 보도 턱 회피
- 대여소 간 거리가 멀어, 경로를 미리 확인
핵심 내용 요약 표
지역 | 서비스 | 2025 상반기 사고 건수 | 주요 원인 | 특징 | 주요 예방 수칙 |
서울 | 따릉이 | 312건 | 혼잡 구간 충돌, 야간 시야 불량 | 이용량 전국 최다 | 속도 제한·라이트 사용 |
대전 | 타슈 | 87건 | 신호 위반, 급정거 | 전용도로 부족 | 교차로 감속·우천 시 자제 |
세종 | 어울링 | 54건 | 직선로 과속 | 전용도로 많음 | 과속 금지·안전모 착용 |
울산 | 피프틴 | 41건 | 가속 중 제동 실패 | 전기자전거 중심 | 점진 가속·브레이크 테스트 |
창원 | 누비자 | 65건 | 브레이크 불량, 도로 파손 | 대여소 간격 큼 | 부품 점검·경로 사전 확인 |
5. 안전사고 주요 원인 심층 분석
공공 자전거 사고는 단순히 ‘이용자 부주의’ 때문만은 아니다.
2025년 기준, 전국 지자체 안전 보고서와 교통안전공단 자료를 종합하면 다음 4가지 요인이 두드러진다.
5-1. 인프라 부족
- 전용도로 단절 구간: 자전거 도로가 갑자기 인도가 끝나거나 차도로 합류하는 구간에서 사고 빈도가 높다.
- 야간 조명 미비: 가로등이 없는 구간에서 시야 확보가 어려워 보행자와 충돌 위험이 커진다.
5-2. 차량·보행자와의 혼재
- 신호 미준수 차량, 무단횡단 보행자와의 접촉사고 비율이 28%에 달한다.
- 특히 주말 오후, 관광지나 상권 주변에서 발생률이 높다.
5-3. 기계 결함
- 브레이크 패드 마모, 타이어 펑크, 변속기 고장 등
- 2024년 서울 따릉이 정기 점검 통계에 따르면, 점검 대상의 6.5%에서 안전 주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
5-4. 기상 악조건
- 비, 눈, 강풍이 부는 날은 제동거리와 시야 확보 모두 악화된다.
- 특히 겨울철 결빙 구간에서 발생하는 전도(넘어짐) 사고 비율이 2배 이상 높다.
6. 지역별 주요 사고 사례
6-1. 서울 – 따릉이 도로 합류 사고
2024년 11월, 한 직장인이 여의도에서 자전거 도로가 끊긴 구간에서 차도에 진입하다 승용차와 충돌.
원인은 차도와 자전거 도로의 경계 표시 불량.
서울시는 이후 해당 구간에 LED 도로 표지와 과속 방지턱을 설치했다.
6-2. 대전 – 타슈 야간 전복 사고
2023년 9월, 대전 둔산동 한 이용자가 야간에 타슈를 타고 하천변 도로를 주행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음.
조명 부족과 브레이크 성능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
6-3. 세종 – 어울링 어린이 충돌
2024년 4월, 세종시 중앙공원 인근에서 어울링을 타던 대학생이 갑자기 뛰어든 어린이와 충돌.
보행자와 자전거 구분이 모호한 설계가 원인.
7. 상황별 예방 팁
7-1. 주행 전 점검 습관
- 브레이크 양쪽 작동 여부 확인
- 타이어 공기압 점검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없으면 이용 자제)
- 체인과 페달 이물질 여부 확인
7-2. 경로 선택 시 고려
- 전용도로 위주로 경로 설정
- 지도 앱에서 ‘자전거 모드’ 선택해 혼잡 구간 피하기
- 야간에는 조명 설치 여부 확인
7-3. 기상 악화 시
- 비 오는 날은 속도를 평소의 70% 수준으로 줄이기
- 결빙 우려 구간은 하차 후 도보 이동
- 우천 시 방수 재질의 장갑과 밝은 색 상의 우비 착용
7-4. 보행자와의 안전 거리 유지
- 인도와 자전거 도로 경계 구간에서는 속도 10km/h 이하 유지
- 전조등·후미등 점등 필수
- 보행자가 뒤를 돌아보지 않고 갑자기 움직일 수 있으므로 2m 이상 거리 확보
7-5. 사고 발생 시 대응
- 부상자 확인 및 응급처치
- 119·112 신고 (필요 시 도로교통공단 사고 신고 앱 활용)
- 공공 자전거 고객센터에 사고 위치·시간·상황 전달
- 증거 자료 확보 (사진, 영상, 목격자 연락처)
8. 예방 교육과 캠페인의 필요성
지자체별로 정기 안전 주행 교육과 이용 전 안전 점검 캠페인을 확대하면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는 2024년 ‘따릉이 안전 주행 주간’을 운영하며 무료 헬멧 대여와 점검 서비스를 제공했고, 그 기간 동안 사고 발생 건수가 평소 대비 35% 감소했다.
대전·세종은 아직 교육 프로그램이 정착되지 않았지만, 시범사업을 통해 ‘야간 안전등 무료 부착 서비스’를 시작하는 단계다.
2025년 현재, 지역별 공공 자전거 사고는 여전히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통계상 서울이 가장 많은 사고를 기록했지만, 울산 전기자전거 사고처럼 건당 피해 규모가 큰 경우도 있다.
안전사고를 줄이는 핵심은 기계 점검 + 주행 습관 관리 + 환경 인식이다.
특히,
- 출발 전 1분 점검(브레이크·타이어·체인)
- 시속 20km 이하 유지
- 안전모와 라이트 상시 사용
이 세 가지 원칙만 지켜도 대부분의 사고는 예방 가능하다.
공공 자전거는 환경을 지키고 도시를 효율적으로 누비는 훌륭한 교통수단이다. 그러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편리함은 한순간에 위험으로 변할 수 있다. 오늘부터는 편리함보다 안전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페달을 밟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