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도 쓸 수 있는 지역별 공공 자전거 안내
서울을 여행하던 프랑스인 마리 씨는 경복궁에서 남산까지 가는 길에 지하철 대신 자전거를 타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녀가 선택한 것은 바로 ‘따릉이’. 스마트폰 앱만 깔면 외국인도 쉽게 빌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회원가입 시 한국 휴대폰 인증이 필요했고, 언어 설정도 한국어로만 되어 있어 조금 당황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한국의 공공 자전거 서비스는 지역별로 특징과 외국인 지원 범위가 크게 다릅니다. 어떤 도시는 영어·중국어 앱을 제공하고 외국인 결제가 간단하지만, 어떤 곳은 현장에서 주민등록번호 인증이 필요해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현재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주요 지역별 공공 자전거 서비스를 비교 분석하고,
각 서비스별 가입 방법·결제 방식·이용 편의성·여행 활용 팁까지 체험형으로 안내하겠습니다.
특히 실제로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 여행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팁과 시행착오까지 솔직하게 공유하겠습니다.
1. 외국인 이용 가능 여부의 핵심 요소
1-1. 결제 수단
외국인이 공공 자전거를 이용하려면 해외 신용카드 결제 가능 여부가 가장 중요합니다.
서울 따릉이와 부산 누비자는 해외 비자·마스터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만, 일부 지방 서비스는 국내 전용 카드나 간편결제만 지원합니다.
1-2. 회원가입 절차
대부분 앱 회원가입 시 한국 휴대폰 번호 인증을 요구하지만, 최근 몇몇 지역은 이메일 인증 또는 여권 번호 입력만으로 가입이 가능하게 개선하고 있습니다.
1-3. 언어 지원
서울·부산·대전 등 대도시 서비스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메뉴를 제공하지만, 중소도시 서비스는 한국어 전용 앱이 많아 외국인에게 불편합니다.
2. 지역별 서비스 비교
2-1. 서울 따릉이 – 외국인 친화도 최상급
서울 따릉이는 2024년부터 외국인 전용 ‘관광권’을 출시해, 한국 휴대폰 번호 없이도 이메일·여권 번호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해외 신용카드 결제는 물론, 앱 언어도 영어·중국어·일본어를 지원합니다.
체험 예시
저는 캐나다에서 온 친구와 함께 한강을 달려봤는데, QR 코드 인식과 결제가 3분 만에 끝났습니다.
친구는 "뉴욕의 Citi Bike보다 훨씬 저렴하고 자전거 상태도 좋다"고 극찬했습니다.
2-2. 부산 누비자 – 해안 뷰와 간단한 가입
부산 누비자는 관광객이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 등을 자전거로 즐길 수 있게 설계된 서비스입니다.
외국인 가입 시 부산시 관광 안내소에서 발급하는 ‘단기 이용 카드’를 구매하면 앱 없이도 자전거 대여가 가능합니다.
2-3. 대전 타슈 – 절차 간소화, 하지만 언어 제약
대전 타슈는 외국인도 가입 가능하지만, 앱 언어는 한국어만 지원해 현장 안내판의 QR 코드 매뉴얼을 참고해야 합니다.
다행히 관광지 주변 정류소에는 영어 사용이 가능한 안내 요원이 배치된 경우가 많습니다.
3. 실제 외국인 동행 체험기
3-1. 서울 한강 루트
2024년 여름, 저는 독일에서 온 한스와 함께 ‘한강 동쪽 루트’를 달렸습니다.
한스는 따릉이 앱을 영어로 설정하고 1시간권을 결제했습니다.
반포대교를 지나 잠실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베를린보다 자전거도로 폭이 넓고, 강변 경치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3-2. 부산 해운대 루트
부산에서는 누비자 단기권을 이용했습니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는 순간, 외국인 친구가 “이건 꼭 인스타그램에 올려야 한다”고 말하며 사진을 수십 장 찍었습니다.
4. 이용 시 유의할 점
4-1. 데이터 통신 필요
대부분 QR 기반이므로, 외국인 관광객은 포켓 와이파이나 eSIM을 준비해야 합니다.
4-2. 반납 위치 확인
관광객이 자주 가는 명소 근처는 거치대가 꽉 차 있을 가능성이 높아, 반납 가능 위치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4-3. 안전 장비
헬멧 의무화 지역에서는 헬멧을 직접 준비해야 합니다. 일부 지역은 대여소에서 헬멧을 빌려주지만, 외국어 안내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5. 정책 변화와 개선 방향
5-1. 다국어 안내 확대
모든 지역 서비스에 영어·중국어·일본어 앱 메뉴가 필수화되어야 합니다.
5-2. 통합 관광 패스 연동
KTX·버스·지하철 패스처럼, ‘전국 공공 자전거 패스’를 발급하면 외국인 여행 편의성이 크게 향상됩니다.
6. 외국인 관광객 실제 이용 후기 심층 분석
6-1. 아시아권 관광객
일본과 대만에서 온 관광객들은 짧은 도보 거리 대신 자전거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인 관광객 ‘유카’ 씨는 홍대에서 합정까지 카페 탐방을 위해 따릉이를 이용했습니다.
그녀는 “지하철보다 훨씬 자유롭고, 이동 중에 골목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QR 코드 인식이 햇볕 반사 때문에 어려운 경우가 있어 “자전거 QR 위치를 더 눈에 잘 띄게 개선하면 좋겠다”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6-2. 유럽권 관광객
유럽 관광객들은 공공 자전거 인프라의 안전성과 노선 품질에 민감합니다.
영국에서 온 ‘톰’ 씨는 부산에서 누비자를 이용해 광안리 해변을 달렸는데, 자전거도로와 보행자 구역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다만, “일부 해안 코스는 바람이 강하고 노면이 미끄럽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습니다.
6-3. 북미권 관광객
미국과 캐나다 관광객은 장거리 라이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여의도~뚝섬 루트를 달린 캐나다인 ‘마이크’ 씨는 “도시 한가운데서 20km 이상 끊김 없이 달릴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을 떠나기 전날, 따릉이로 경복궁에서 한강, 다시 남산까지 하루 코스를 즐겼습니다.
7. 지역별 세부 이용 팁
7-1. 서울 – 한강 공원 주변 반납 전략
서울은 한강 공원 주변 거치대가 특히 붐비기 때문에,
목적지보다 한두 정거장 앞에서 반납 후 도보 이동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비결입니다.
7-2. 부산 – 관광지 연계 코스
부산 누비자는 해운대광안리민락수변공원 코스가 인기입니다.
단, 여름 성수기에는 거치대가 부족하므로 아침 9시 이전 대여를 추천합니다.
7-3. 대전 – 관람 명소 연계
대전 타슈는 엑스포과학공원, 한밭수목원 등과 연계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일부 구간은 언덕이 많아, 체력에 맞는 코스를 사전에 검색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8. 잘 알려지지 않은 활용법
8-1. 외국인 단체 이용 예약
서울과 부산 일부 지역에서는 10명 이상 단체 관광객을 위해 사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관광 가이드가 대신 계정을 생성하고 결제를 일괄 진행해주기 때문에, 언어 장벽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8-2. 계절별 이벤트
봄에는 벚꽃길 라이딩, 가을에는 단풍길 코스를 추천하는 ‘테마 라이딩’ 안내가 앱에서 제공됩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이런 정보를 활용하면 여행 사진과 경험의 질이 크게 향상됩니다.
8-3. 관광 패스 연동 할인
서울은 ‘Discover Seoul Pass’와 연계해 따릉이 이용권을 할인 제공하며,
부산은 해양레저 패스와 결합해 하루 무료 이용권을 제공합니다.
9. 외국인 관광객 불편 요소와 해결책
9-1. 언어 번역 오류
일부 앱의 영어 번역은 어색하거나 직역이 많아 이해가 어렵습니다.
관광객들은 “이용 약관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호소했으며,
AI 번역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다국어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9-2. 위치 정보 정확도
GPS 오차로 인해 거치대가 표시된 위치와 실제 위치가 다를 때가 있습니다.
특히 도심 빌딩 숲에서는 오차가 20~30m까지 발생해 찾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AR 네비게이션 안내나 현장 표지판 개선이 필요합니다.
9-3. 요금 체계 혼동
외국인은 ‘기본권’과 ‘추가 요금’ 체계가 헷갈린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특히 ‘30분 이내 반납 후 재대여’ 시스템을 잘 이해하지 못해 예상치 못한 요금을 지불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따라서 결제 직전 팝업으로 다국어 요금 안내를 제공하면 좋습니다.
10. 향후 개선 전망
2025년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자체는 전국 통합 공공 자전거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입니다.
이 플랫폼이 완성되면 외국인 관광객은 하나의 앱과 계정으로 전국 어디서나 자전거를 빌릴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자동 번역 채팅 상담, AR 길 안내, 다국어 음성 안내 기능이 표준화될 예정입니다.
이 변화가 이루어지면, 외국인 관광객의 자전거 이용 경험은 단순한 ‘교통수단’에서
여행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핵심 내용 정리 표
지역 | 외국인 가입 가능 여부 | 결제 방식 | 언어 지원 | 관광 편의성 |
서울 따릉이 | 이메일·여권 가입 가능 | 해외 카드, 간편결제 | 영어·중국어·일본어 | ★★★★★ |
부산 누비자 | 단기권 현장 구매 가능 | 현장 발급 카드 | 영어 일부 지원 | ★★★★☆ |
대전 타슈 | 외국인 가입 가능(한국어 전용) | 해외 카드 | 한국어 | ★★★☆☆ |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공공 자전거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도시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여행 도구입니다.
서울 따릉이는 시스템 완성도와 언어 지원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며, 부산 누비자는 해안 경관과 간편한 단기권이 매력입니다.
대전 타슈는 개선 여지가 있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시내 관광에 꽤 유용합니다.
앞으로 모든 지역에서 언어 장벽 해소, 결제 편의성 향상, 반납 시스템 개선이 이뤄진다면, 한국의 공공 자전거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필수 여행 코스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