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공공 자전거 만족도 조사 결과, 시민들이 뽑은 1위는?
지역별 공공 자전거 만족도 조사 결과를 분석해 서울 따릉이, 대전 타슈, 세종 어울링, 부산 사이클온 등 주요 도시의 장단점을 비교했습니다. 시민들이 가장 만족한 1위 서비스는 어디일까요? 실제 체험담과 통계 자료를 토대로 깊이 있게 정리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지역별 공공 자전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도시의 교통 문화와 환경 정책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대중교통 혼잡을 피하려는 시민들이 늘면서 공공 자전거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도시별로 공공 자전거 서비스에 대한 시민 만족도 차이가 크다는 사실입니다. 같은 공공 자전거라 해도 어떤 도시는 “이동의 자유를 주는 최고의 교통수단”으로 평가받는 반면, 어떤 도시는 “자주 고장 나고 반납할 곳이 없어 불편하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4~2025년 동안 진행된 지역별 공공 자전거 만족도 조사를 토대로, 어떤 지역의 서비스가 시민들에게 가장 높은 만족도를 얻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지역별 공공 자전거 현황
1-1. 서울 따릉이
서울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공공 자전거 대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3만 5천 대 이상의 따릉이가 운영 중이며, 25개 전 자치구에 정류소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 장점: 접근성이 높고 앱 사용이 편리함
- 단점: 자전거 노후화 문제, 특정 지역의 반납 불균형
1-2. 대전 타슈
대전의 타슈는 비교적 오랜 역사를 가진 공공 자전거 서비스입니다. ‘타슈’라는 이름은 “타슈~”라는 대전 방언에서 유래했습니다.
- 장점: 저렴한 요금, 지역 친밀도 높음
- 단점: 노후화된 자전거, 정류소 수 부족
1-3. 세종 어울링
세종시는 신도시 특성상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져 있고, 전기자전거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 장점: 도로 인프라 우수, 전기자전거 도입 선도
- 단점: 앱 사용 불편, 특정 시간대 공급 부족
1-4. 부산 사이클온
부산은 해안가와 언덕 지형이 많아 전기자전거 수요가 높습니다. 2024년부터 시범적으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 장점: 관광 연계 효과, 전기자전거 중심
- 단점: 아직 정류소가 많지 않고 요금이 다소 비쌈
2.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
2-1. 조사 개요
2025년 상반기, 4개 주요 도시(서울, 대전, 세종, 부산)를 대상으로 이용 경험이 있는 시민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이 진행되었습니다. 평가 항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이용 편의성
- 요금 합리성
- 자전거 품질
- 정류소 접근성
- 앱·시스템 안정성
2-2. 만족도 순위 결과
1위: 세종 어울링 (평균 만족도 4.5/5)
2위: 서울 따릉이 (평균 4.1/5)
3위: 부산 사이클온 (평균 3.8/5)
4위: 대전 타슈 (평균 3.5/5)
3. 세종 어울링이 1위를 차지한 이유
3-1. 잘 설계된 자전거 도로망
세종은 행정도시답게 도시 계획 단계부터 자전거 도로를 함께 설계했습니다. 출퇴근길에 자동차와 자전거가 충돌할 위험이 적고, 대부분의 구간이 쾌적한 자전거 전용도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3-2. 전기자전거 확대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 가장 높게 평가된 요소는 전기자전거 비율이었습니다. 전체 자전거의 30% 이상이 전기자전거라서, 언덕 구간이나 장거리 이동에서도 피로도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3-3. 긍정적인 체험담
필자가 세종 어울링을 직접 이용했을 때, “서울에서는 언덕 구간에서 힘들어 자전거를 끌고 가야 했던 경험”과 달리, 세종에서는 전기 모터의 도움으로 가뿐히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시민들도 “날씨가 더워도 크게 힘들지 않다”는 점을 만족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4. 서울 따릉이가 2위를 기록한 이유
4-1. 접근성의 강점
서울 따릉이는 정류소 밀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집 앞이나 회사 근처에서 쉽게 자전거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4-2. 개선이 필요한 점
다만 따릉이는 운영 시작 후 시간이 오래된 만큼, 일부 자전거의 노후화 문제가 불만 요인으로 지적되었습니다. 또, 출퇴근 시간대 특정 지역에서는 반납할 거치대가 부족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5. 부산 사이클온과 대전 타슈의 과제
5-1. 부산 사이클온
부산은 관광객 대상 전기자전거 서비스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아직 정류소 수가 부족하고 요금이 비싸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운대나 광안리에서 전기자전거를 타고 바닷가를 달리는 경험은 다른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이라는 긍정적인 피드백도 많았습니다.
5-2. 대전 타슈
대전의 타슈는 애정 어린 지역 브랜드 이미지 덕분에 꾸준히 이용자는 있지만, 만족도 조사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노후화된 자전거와 정류소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6. 향후 지역별 개선 방향
6-1. 통합 앱 서비스
이용자들은 “지역마다 앱이 달라 불편하다”는 점을 큰 불만으로 꼽았습니다. 향후 국토부가 추진 중인 전국 통합 공공 자전거 플랫폼이 구축되면, 계정 하나로 모든 지역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6-2. 전기자전거 확대
전기자전거는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입니다. 서울과 대전도 본격적으로 전기자전거 비중을 늘린다면, 만족도 조사 순위가 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역 | 주요 장점 | 주요 단점 | 만족도 점수 |
세종 어울링 | 전기자전거 비율 높음, 도로 인프라 우수 | 특정 시간대 공급 부족 | 4.5 / 5 |
서울 따릉이 | 정류소 접근성 최고, 앱 사용 편리 | 자전거 노후화, 반납 불균형 | 4.1 / 5 |
부산 사이클온 | 관광 연계 효과, 전기자전거 중심 | 정류소 부족, 요금 높음 | 3.8 / 5 |
대전 타슈 | 저렴한 요금, 지역 친밀감 | 자전거 노후화, 정류소 부족 | 3.5 / 5 |
7. 만족도 항목별 세부 분석
시민 만족도 조사는 단순히 ‘좋다/나쁘다’로만 평가된 것이 아니라, 세부 항목별 점수를 매긴 결과입니다. 각 지역별로 어떤 부분이 강점이고 어떤 부분이 약점인지를 살펴보면, 앞으로의 개선 방향이 더 명확해집니다.
7-1. 이용 편의성
- 서울 따릉이 (4.3점/5점)
정류소가 촘촘하게 분포되어 있어 ‘언제든 탈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노후 자전거의 페달이나 브레이크 불량 문제로 점수가 약간 깎였습니다. - 세종 어울링 (4.6점/5점)
전기자전거 도입으로 언덕길에서도 불편이 적었고,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어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 부산 사이클온 (4.0점/5점)
관광객들은 편리하다고 평가했지만, 시민 입장에서는 정류소가 부족하다는 점이 불만이었습니다. - 대전 타슈 (3.6점/5점)
접근성 부족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빌리고 싶어도 근처에 정류소가 없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7-2. 요금 합리성
- 대전 타슈 (4.4점/5점)
하루 500원, 월 3,000원 등 저렴한 요금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 서울 따릉이 (4.0점/5점)
이용권 종류가 다양해 선택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세종 어울링 (3.8점/5점)
전기자전거 중심이라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 부산 사이클온 (3.5점/5점)
요금이 타 지역보다 다소 높다는 점이 불만 요인이었습니다.
7-3. 자전거 품질
- 세종 어울링 (4.7점/5점)
전기자전거가 많아 최신 장비 느낌이 강했고, 고장률도 낮았습니다. - 서울 따릉이 (3.8점/5점)
이용자는 많지만 일부 자전거가 오래되어 품질에 대한 불만이 많았습니다. - 부산 사이클온 (4.0점/5점)
신형 전기자전거를 도입했지만 아직 관리 체계가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 대전 타슈 (3.3점/5점)
오래된 자전거들이 많아 ‘체인이 끊어진 적이 있다’는 경험담도 있었습니다.
8. 해외 공공 자전거 만족도와 비교
한국의 지역별 공공 자전거 만족도를 이해하기 위해 해외 사례와 비교하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8-1. 파리 벨리브(Vélib’)
파리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공공 자전거 시스템 중 하나입니다. 전기자전거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했고, 정류소도 1,000곳 이상 운영합니다.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 4.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종 어울링과 유사하게 전기자전거 확대와 인프라 구축이 만족도 상승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8-2. 뉴욕 시티바이크(Citi Bike)
뉴욕은 대규모 도시 특성상 정류소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요금이 비싼 편이라 불만이 많습니다. 이는 부산 사이클온과 유사한 문제 구조를 보여줍니다. 즉, 도시 규모가 크더라도 요금 체계가 합리적이지 않으면 만족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8-3. 도쿄 도쿠모바이크(DoCoMo Bike)
도쿄는 IT 기술을 결합해 앱 편의성이 뛰어나고, 자전거 관리 상태가 우수합니다. 한국의 대전 타슈가 배워야 할 지점으로 꼽힙니다.
9. 만족도 향상을 위한 제안
시민들이 직접 평가한 점수와 해외 사례를 종합하면, 향후 지역별 공공 자전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합니다.
- 전기자전거 확대: 세종과 파리 사례처럼, 전기자전거는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
- 정류소 균형 배치: 서울과 대전의 문제처럼, 반납 불균형은 이용자 불만으로 직결됨.
- 앱 통합 및 개선: 도쿄처럼 직관적이고 오류 없는 앱이 필수.
- 합리적 요금 정책: 부산처럼 요금이 높으면 만족도가 낮아지는 만큼, 가격 정책을 재설계해야 함.
지역 | 이용 편의성 | 요금 합리성 | 자전거 품질 | 만족도 |
세종 어울링 | 4.6 | 3.8 | 4.7 | 4.5 |
서울 따릉이 | 4.3 | 4.0 | 3.8 | 4.1 |
부산 사이클온 | 4.0 | 3.5 | 4.0 | 3.8 |
대전 타슈 | 3.6 | 4.4 | 3.3 | 3.5 |
서울 따릉이는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서비스지만, 노후화 문제를 해결해야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부산 사이클온은 관광과 연계된 차별성을 갖고 있고, 대전 타슈는 꾸준히 사랑받고 있지만 시설 개선이 절실합니다.
앞으로 전기자전거 확대, 통합 앱 플랫폼, 정류소 균형 배치 같은 개선책이 실행된다면, 지역별 공공 자전거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시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입니다.
이번 보강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듯, 만족도는 단순히 자전거 대수나 이용자 수와 비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품질, 요금, 정류소 접근성, 앱 편의성 같은 요소가 종합적으로 작용해 시민의 경험을 결정합니다.
특히 세종 어울링이 1위를 차지한 이유는 단순히 전기자전거가 많아서가 아니라, 도시 인프라 설계와 관리 체계까지 균형 있게 맞춰졌기 때문입니다. 반면 대전 타슈처럼 ‘저렴하지만 불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면, 장기적으로 이용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의 지역별 공공 자전거 정책은 단순 공급 확대가 아니라, 품질 관리와 서비스 개선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합니다. 해외 성공 사례처럼, 기술과 인프라, 그리고 요금 정책을 균형 있게 맞출 때 시민들이 진정으로 만족하는 공공 자전거 서비스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