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공공 자전거

따릉이 앱 vs 타슈 앱, 지역별 공공 자전거 앱 UX 비교

안녕Hey 2025. 8. 8. 13:00

“자전거는 공공인데, 앱은 왜 이렇게 불편하죠?”

서울에서 따릉이를 처음 사용해본 사람은 대체로 감탄한다.
“앱으로 바로 QR 찍고 결제까지 되니까 너무 편하네.”
반면 대전에서 타슈를 처음 접한 사람은 종종 당황한다.
“이 앱… 설치는 했는데 자전거는 어디서 빌려야 하죠?”

공공 자전거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확대된 지금,
실제로 이용자의 사용 경험을 좌우하는 것은 자전거 그 자체가 아니라
바로 스마트폰 속 '앱'의 사용자 경험(UX)이다.

특히 서울의 '따릉이 앱'과 대전의 '타슈 앱'은
각 도시를 대표하는 공공 자전거 플랫폼으로, 출시 시기, 개발사, 기능 구조, 시각 디자인까지
모든 면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따릉이 앱과 타슈 앱을 약 2주간 매일 사용한 체험을 바탕으로
기능, 디자인, 직관성, 문제 해결 프로세스, 사용자 편의성을 기준으로
두 앱을 상세하게 비교 분석한다.

앱만 잘 만들어도 공공 자전거의 만족도는 달라진다.
그 실체를 지금부터 들여다보자.

지역별 공공 자전거

 


1. 첫인상부터 다르다 – 앱 설치부터 실행까지

1-1. 따릉이 앱의 첫인상

따릉이 앱은 서울시 공식 앱이라는 무게감과 함께
처음 실행했을 때부터 깔끔하고 직관적인 UI가 인상적이다.

  • 앱 크기: 약 85MB
  • 설치 시간: 10초 이내 (LTE 기준)
  • 첫 실행 시 안내 문구: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회원가입은 SNS 간편 로그인, 일반 가입 모두 가능하며,
결제 등록까지 전체 과정이 5분 내에 마무리된다.


1-2. 타슈 앱의 첫인상

타슈 앱은 대전도시공사 개발로, 비교적 최근 리뉴얼되었으나
첫 실행 시 느린 반응속도와 비표준화된 디자인으로 다소 당황스럽다.

  • 앱 크기: 약 120MB
  • 설치 시간: 15초 이상
  • 첫 실행 시 안내 없음 → 바로 로그인 화면

회원가입 과정도 주민등록번호 일부 입력이 필요하고,
결제는 앱 내에서 직접 이루어지지 않으며,
오프라인 카드 등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설치하자마자 멈췄어요. 로그인을 했는데 화면이 안 넘어가더라고요.”
– 실제 이용자 리뷰 중 발췌


2. 지도 기능과 자전거 위치 확인 – 얼마나 정확한가?

2-1. 따릉이 앱: 정밀 지도 + 실시간 위치 정보

따릉이 앱은 지도 UI가 카카오맵 기반으로 구현되어 있고,
주변 자전거 수량, 거치소 정보, 자전거 상태까지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

  • 자전거 수량: 숫자로 표시됨 (예: 3대 / 10대)
  • 상태 표시: '이용 가능', '정비 중' 등의 상태 표기
  • 필터 기능: 전기 자전거 / 일반 자전거 / 빈 거치대 필터링 가능

실제로 근처 자전거의 위치 오차 범위가 5~10미터 이내로 상당히 정확했다.


2-2. 타슈 앱: 오차 범위 크고, 실시간 연동 지연

타슈 앱은 지도 인터페이스가 상대적으로 구식이며,
거치소는 아이콘으로 표시되지만 자전거 수량 정보는 실시간으로 갱신되지 않는다.

  • 자전거 수량 표시 없음
  • 자전거 상태 정보도 제공되지 않음
  • 위치 오차: 최대 30미터 이상

실제로 지도 상에 자전거가 있다고 표시되었지만
현장에서는 아무 자전거도 없는 경우가 잦았다.


3. 대여/반납 절차의 UX – 얼마나 직관적인가?

3-1. 따릉이: 3단계 대여 → 앱 내 반납 확인도 명확

  1. QR 스캔
  2. 요금제 선택
  3. 잠금해제 후 탑승

이후 앱에서는 대여 시간, 경로 추적, 속도, 반납 예정 시간까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반납 시에도 정상 반납 여부를 즉시 앱에서 확인 가능해 심리적 안정감이 크다.


3-2. 타슈: 단말기 기반 연동 혼란 → 앱은 부차적

타슈의 대여는 대부분 단말기(거치소)에 카드 태그 후 해제 방식이다.
앱은 단순히 자전거 현황을 보여주는 도구이며, 대여와 반납 기능 자체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 앱으로는 대여 불가능
  • 반납 확인도 앱에서 불가
  • 실시간 경로 추적 기능 없음

“앱으로 반납 확인 안 되니까 매번 불안해요.
고객센터 전화해야만 정산되더라고요.”
– 대전 이용자 박00(33세)


4. 오류 대응과 고객센터 연결 – 문제 생기면 어떻게 되나?

4-1. 따릉이 앱: 실시간 문의 + 챗봇 + 빠른 응답

  • 문의 방법: 앱 내 1:1 채팅, 이메일, 전화 연결 가능
  • 응답 시간: 오전 8시~오후 8시까지 실시간 대응
  • 앱 내 오류 신고 기능: '자전거 고장 신고' 버튼 클릭 한 번으로 가능

실제로 고장 신고 시 1~2일 내에 해당 자전거 정비 완료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4-2. 타슈 앱: 문의 기능 미흡 + 외부 연동 필요

  • 문의 방법: 앱 내 고객센터 전화번호만 기재됨
  • 앱 내 직접적인 오류 신고 기능 없음
  • 사용 중 오류 발생 시 별도 웹사이트 or 유선으로 처리해야 함

이용자 대부분은 문제 발생 시 ‘단말기 문제’로 처리하고 포기하거나 요금 손해를 본다.

“앱엔 아무 기능이 없고, 결국 전화 돌리고 또 돌려야 돼요.
앱을 왜 만드는 건지 모르겠어요.”
– 실제 리뷰


5. 시각적 디자인과 접근성 – 보기 편하고 쉽게 누를 수 있나?

5-1. 따릉이 앱: 미니멀+깔끔한 UI

  • 색상 배색: 서울시 전용 컬러인 초록색과 흰색
  • 버튼 크기와 위치: 스마트폰 화면 기준 1클릭 완성
  • 접근성: 시각장애인을 위한 텍스트 리딩 지원

UX 디자이너가 설계한 듯한 흐름으로,
초보자도 앱을 1분만 둘러보면 대여 방법을 파악 가능하다.


5-2. 타슈 앱: 과도한 텍스트와 중복 정보

  • 지도 화면에 텍스트가 과도하게 겹쳐 있어 가독성 낮음
  • 버튼 위치가 하단/상단으로 나뉘어 있어 사용 흐름이 끊김
  • 배색이 빨강+회색 계열로 시각적 피로감 유발

“처음 써보면 뭐가 뭔지 모르겠고, 어디 눌러야 할지도 헷갈려요.”
– UX 리뷰 분석 결과 중 일부


공공 자전거 앱  UX 비교 요약

항목 따릉이 (서울) 앱 타슈 (대전) 앱
설치/실행 속도 빠름 (10초 내외) 다소 느림 (15초 이상)
대여 방식 QR 스캔 + 앱 대여 단말기 기반, 앱은 조회용
지도 정확도 GPS 오차 5~10m, 실시간 상태표시 최대 30m 오차, 상태표시 없음
오류 대응 앱 내 실시간 신고 및 문의 고객센터 유선 접수만 가능
시각적 디자인 직관적, 미니멀 UI 과도한 정보, 시각 피로도 높음
전체 UX 만족도 ★★★★★ ★★☆☆☆
 

따릉이 앱은 공공 자전거의 미래를 보여주는 표준,
타슈 앱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관리도구에 가깝다.

UX(사용자 경험)는 단순히 화면이 예쁘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용자가 불편 없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설계의 핵심이다.

서울의 따릉이는 앱 하나로 자전거 대여, 결제, 반납, 고장 신고까지
모든 기능을 단 3~5분 내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는 반면,
대전의 타슈는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의 시스템에 앱을 얹은 구조에 머물러 있다.

공공 자전거 시스템이 진짜 '공공재'가 되기 위해선,
자전거 성능만큼이나 앱의 UX와 서비스 품질이 중요하다.

“앱이 편해야 자전거도 자주 탄다.”
이 단순한 명제를 실현한 도시는 지금까지는 서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