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를 찍었는데 자전거가 안 풀려요.”
“페달이 헐거워서 타다가 넘어질 뻔했어요.”
“자전거 반납했는데 계속 요금이 올라가고 있어요!”
공공 자전거를 자주 타는 사람이라면 한두 번쯤 겪어봤을 고장과 앱 오류, 반납 인식 문제.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고객센터의 대응이 빠르고 친절했는가 하는 것이다.
전국 곳곳에 보급된 공공 자전거는 도시의 친환경 교통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의 따릉이, 대전의 타슈, 세종의 어울링, 울산의 피프틴, 속초의 타조 등
각 브랜드는 자전거의 형태와 시스템, 운영 방식이 모두 다르다.
그리고 놀랍게도, 자전거의 고장 빈도와 고객센터의 대응 품질 역시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다.
이 글에서는
① 자전거 고장률 (예: 고장 신고 빈도, 체험 기반 통계)와
② 고객센터의 대응 방식 (접근성, 처리 속도, 해결 만족도)를
직접 체험하고, 실제 이용자들의 후기와 함께
지역별 공공 자전거 시스템의 실질적 운영 품질을 비교한다.
‘공공 자전거의 진짜 품질’은 자전거가 아니라,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처리해주는가에 달려 있다.
1. 서울 – 따릉이: 빠른 대응이 장점, 그러나 고장도 많은 편
1-1. 고장률과 고장 유형
따릉이는 사용자가 많은 만큼 고장률도 높은 편이다.
서울시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연간 32만 건 이상 고장 신고가 접수되었다.
주요 고장 유형:
- QR 인식 안 됨
- 전자 잠금장치 오류
- 페달 헛돎
- 체인 빠짐
- 안장 높이 고정 불량
“퇴근 시간에 따릉이 하나 잡았는데, 타자마자 체인이 빠져버렸어요.
곧장 앱에서 고장 신고하긴 했지만 많이 불안했죠.”
– 서울 거주 김00(30세)
1-2. 고객센터 응대 품질
따릉이의 고객센터는 앱 내 실시간 채팅 + 이메일 + 전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문제는 앱 내에서 ‘고장 신고’ 버튼 하나로 간편하게 접수 가능하다.
장점:
- 응답 속도 빠름 (평균 5~10분 이내 답변)
- 고장 신고 후 환불도 신속 처리됨 (1~3일 내)
- 앱에서 신고하면 자동으로 GPS 연동됨 → 위치 설명 불필요
단점:
- 신고 처리 후 자전거가 바로 수거되지 않아 같은 고장 반복
- 일부 정비 이슈는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음
2. 대전 – 타슈: 고장은 적지만 응대는 ‘전화만’
2-1. 고장률과 고장 유형
대전 타슈는 시스템이 단순하고 자전거 부품이 비교적 단순한 구조이기 때문에
기계적 고장은 적은 편이다.
그러나, 단말기 인식 오류, 거치대에서 자전거가 분리되지 않음,
카드 등록 후에도 대여가 되지 않는 문제 등이 자주 발생한다.
“자전거는 멀쩡한데, 단말기에서 대여가 안 됐어요.
두 번 시도하다가 결국 포기했죠.”
– 대전 시민 이00(35세)
2-2. 고객센터 응대 품질
타슈는 현재 앱 내 문의 기능이 없고,
모든 문제는 전화 고객센터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장점:
- 상담원이 실제 시스템 구조를 잘 이해하고 있음
- 고장 접수 시 별도 기록으로 정비팀 전달됨
단점:
- 전화 연결 지연 많음 (평균 대기 시간 5~10분)
- 문제 처리 후 문자나 앱으로 결과 알림 없음
- 환불이 필요한 경우 수동 요청 필요
3. 세종 – 어울링: 앱 UI 불편 + 처리 느림
3-1. 고장률과 고장 유형
세종 어울링은 자전거 상태 자체는 양호하나,
앱의 반응 속도가 느리고
QR 인식 오류, 반납 인식 실패, 앱 강제 종료 등이 주된 문제다.
“자전거는 괜찮은데, 앱에서 QR 찍고 1분 넘게 멈춰 있어요.
그냥 앱 껐다 켰다가 겨우 대여했어요.”
– 세종 공무원 김00(27세)
3-2. 고객센터 응대 품질
- 앱 내 문의 기능은 있으나 응답은 평균 수 시간 이상 소요
- 전화 연결 시 처리되지만, 상담원 수가 적어 연결까지 지연
- 고장 신고 후 결과 회신 없음
장점:
- 반납 오류 등은 전화 한 통으로 요금 정산 가능
단점:
- 실시간 응대 불가
- 앱 속도가 느려 고장 신고 중 앱 종료되는 경우도 있음
4. 울산 – 피프틴: 전기 자전거라 고장 많음, 대응은 양호
4-1. 고장률과 고장 유형
피프틴은 전기 자전거 특성상 고장이 많이 발생한다.
주요 고장 사례:
- 배터리 방전
- 전기 모터 출력 오류
- 속도 조절 버튼 고장
- 앱 내 위치 미표시
- GPS 이상으로 반납 불가
“언덕에서 배터리 꺼져서 그냥 끌고 갔어요.
전기 자전건데 무게도 장난 아니더라고요.”
– 울산 이용자 노00(40세)
4-2. 고객센터 응대 품질
피프틴은 앱 내 실시간 채팅, 이메일, 전화 연결이 모두 가능하며
실제 대응도 꽤 빠른 편이다.
장점:
- 앱에서 배터리 잔량 확인 가능
- 신고 접수 후 24시간 내 정비팀 처리
- 환불도 자동 처리되는 시스템 갖춤
단점:
- 앱 UI가 복잡하여 초보자에게 불편
- 전기 자전거 특성상 정비 소요 시간 길어짐
5. 속초 – 타조: 소규모 시스템, 그러나 대응 유연
5-1. 고장률과 고장 유형
타조는 관광 중심 자전거 서비스로
이용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고장률도 낮다.
그러나, 타조 앱과 GPS 위치 불일치,
반납 위치 인식 실패, 잠금장치 오류 등
기술적인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
5-2. 고객센터 응대 품질
타조의 경우, 소규모 스타트업 기반으로
앱 내 채팅 기능은 없지만,
고객센터 전화와 카카오톡 채널 응대가 빠르고 친절하다.
장점:
- 실시간 카카오톡 응대
- 응답률 높음 (평균 2분 이내 응답)
- 직원이 직접 위치 추적 후 수동 반납 처리 가능
단점:
- 시스템이 작아 한 번에 처리 가능한 정비 수량 제한적
- 정비까지 1~2일 소요되기도 함
지역별 공공 자전거 고장률 및 응대 비교 요약
지역 | 서비스 | 고장 유형 | 고장 신고 방법 | 고객센터 응답 속도 | 환불 처리 | 만족도 |
서울 | 따릉이 | QR 인식, 잠금장치, 체인 | 앱 내 신고 | 빠름 (5~10분) | 자동 처리 | ★★★★☆ |
대전 | 타슈 | 단말기 인식, 대여 오류 | 전화만 가능 | 중간 (5~15분) | 수동 요청 | ★★★☆☆ |
세종 | 어울링 | QR 오류, 반납 실패 | 앱/전화 혼합 | 느림 (수 시간) | 전화 정산 | ★★☆☆☆ |
울산 | 피프틴 | 배터리, 모터, GPS 오류 | 앱/전화/이메일 | 빠름 (10분 내외) | 자동 처리 | ★★★★☆ |
속초 | 타조 | 위치 인식 오류, 잠금 오류 | 전화/카카오톡 | 매우 빠름 (2분) | 수동 처리 | ★★★★☆ |
공공 자전거는 고장이 없는 것이 아니라,
고장 이후가 중요하다.
지자체나 운영사의 정책 차이로 인해
자전거 상태, 고장률, 신고 처리 방식, 고객 응대 품질은 도시마다 크게 다르다.
- 서울 따릉이는 빠르고 체계적인 앱 기반 응대가 강점이나,
사용량 많아 고장 자전거 비율도 높다. - 대전 타슈는 자전거 자체는 튼튼하지만, 응대가 전통적이고 불편하다.
- 세종 어울링은 고장이 적지만 시스템이 느리고 신고 처리에 시간 소요
- 울산 피프틴은 전기 자전거 특유의 고장이 많지만, 응대는 준수한 편
- 속초 타조는 소규모지만 신속하고 유연한 고객 응대가 인상적
공공 자전거 시스템이 진정한 시민의 이동수단이 되기 위해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친절하게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공공 자전거 정책은
‘몇 대를 보급할 것인가’보다
‘한 대가 고장 났을 때,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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