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도시의 교통은 단순한 이동을 넘어 속도, 편의성, 접근성, 비용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문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짧은 거리 이동을 위한 '라스트 마일' 교통 수단으로 공공 자전거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의 ‘따릉이’와 대전의 ‘타슈’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 자전거 시스템으로, 각기 다른 구조와 목적, 사용자 경험을 가지고 있다.
표면적으로 보면 둘 다 ‘공공 자전거’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실제 이용해보면 운영 방식, 자전거 품질, 요금 체계, 앱 기능성 등에서 상당한 차이가 느껴진다.
이 글은 서울과 대전을 오가며 실제로 따릉이와 타슈를 사용해본 체험을 기반으로, 두 서비스를 상세하게 비교하고, 어떤 시스템이 사용자에게 더 ‘편리’한지 전문적이고 가독성 높은 방식으로 분석한다.
1. 공공 자전거, 지역마다 다른 철학으로 운영된다
1-1. 따릉이와 타슈의 시작은 다르다
- 따릉이(서울): 2015년부터 서울시에서 운영을 시작한 스마트 공공 자전거 시스템. 앱 기반의 대여·반납 시스템과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이 특징이다.
- 타슈(대전): 2010년부터 대전시가 시작한 비교적 오래된 공공 자전거 서비스로, 무료 이용과 시민 편의성 중심 운영이 핵심이다.
두 시스템은 출발점부터 목적과 인프라 설계가 달랐다.
따릉이는 ‘디지털 시민’ 중심의 자율 시스템, 타슈는 ‘생활 밀착형’ 복지 개념에 가깝다.
1-2. 사용자의 실제 접근성은 어디가 좋을까?
서울은 따릉이 대여소가 약 3,200개소 이상으로 확산되어 있다. 반면, 대전의 타슈는 약 220여 개 대여소로 규모에서 차이가 크다.
“퇴근 시간, 을지로 3가에서 따릉이 찾는데 도보 2분이면 하나씩 나와요. 대전은 10분 걸어야 대여소가 있는 경우도 있었어요.” – 필자 체험 후기
2. 대여 방식: 따릉이의 QR 간편함 vs 타슈의 단말기 등록
2-1. 따릉이: 앱만 켜면 30초 내 출발 가능
서울 따릉이는 앱을 켜고 QR을 스캔하면 바로 자전거 이용이 가능하다. 결제는 미리 등록된 카드 또는 토스,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동 처리된다.
- 장점: 빠름, 위치정확도 높음, 자전거 수량 실시간 표시
- 단점: 간혹 앱 로그인 오류나 서버 장애 발생
“지하철 타기 애매한 거리였는데, 따릉이 앱으로 1분 내 대여하고 7분 만에 회사 도착했습니다. 택시보다 빨랐어요.” – 직장인 한00(32세)
2-2. 타슈: 현장 단말기 기반의 전통적 방식
대전의 타슈는 대부분의 이용자가 현장 키오스크(단말기)를 통해 대여한다. 일부 앱 기능도 존재하지만, 불안정하고 위치정보 오류가 많아 신뢰도가 낮다.
- 장점: 앱 없이도 이용 가능
- 단점: 등록과 인증 절차 복잡, 대여까지 3~5분 소요
“처음 이용할 때 너무 오래 걸렸어요. 회원가입도 현장에서 해야 하고, 자전거 열쇠 분리도 잘 안 돼서 당황했죠.” – 대학생 최지은(21세)
3. 요금 정책: 따릉이는 유료지만 합리적, 타슈는 무료지만 제한적
3-1. 따릉이 요금 체계
항목 | 내용 |
기본 요금 | 30분 기준 1,000원 |
정기권 | 월 5,000원, 6개월 15,000원 |
추가 요금 | 5분당 200원 |
정기권을 활용하면 한 달 내내 매일 이용해도 5,000원이면 충분하다. 직장인이나 대학생에게 매우 효율적인 요금이다.
3-2. 타슈 요금 체계
항목 | 내용 |
기본 요금 | 무료 (대전시 예산 지원) |
정기권 | 없음 |
추가 요금 | 없음 |
표면적으로 보면 타슈는 압도적으로 저렴하다. 그러나 제한 조건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야간 운영은 불가능하며, 정비 상태나 대여소 밀도 등은 낮은 편이다.
4. 자전거 품질과 관리 상태는?
4-1. 따릉이: 무겁지만 정비 잘 되어 있음
서울의 따릉이는 자전거가 약간 무거운 편이다. 그러나 체인, 브레이크, 안장 상태 등은 대부분 양호했다. 정기적인 점검이 잘 이루어지는 인상을 받았다.
- 장점: 안정성, 라이트 등 편의기능 잘 작동
- 단점: 여성이나 체격 작은 이용자에겐 무겁게 느껴짐
4-2. 타슈: 가볍지만 노후화된 자전거 다수 존재
타슈는 자전거 자체는 가볍다. 그러나 고장 자전거 비율이 높았다. 체인이 헐거운 경우, 브레이크가 헐렁한 자전거도 제법 있었다.
“가볍긴 한데, 브레이크가 멈추는 데 시간이 걸려서 좀 불안했어요. 자전거마다 상태 편차가 크더라고요.” – 체험자 후기
5. 앱 사용성과 기술 차이
5-1. 따릉이 앱 – 디지털 완성도 최고
- 대여소 위치, 자전거 수 실시간 업데이트
- 정기권 결제, 이용 내역, 반납 여부 한눈에 확인 가능
- 반납 가능한 대여소까지 자동 안내
5-2. 타슈 앱 – 미완성에 가까운 상태
- 지도 정보 오류 다수
- 자전거 수량과 실제 거치 상태 불일치
- 로그인 불가, 강제 종료 등 오류 잦음
6. 사용자 상황별 추천
6-1. 따릉이 추천 대상
- 자주 이동하는 직장인 또는 대학생
-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한 사용자
- 야간 이동, 장거리 이동도 가능한 유저
6-2. 타슈 추천 대상
- 비용이 부담스러운 지역 거주민
- 낮 시간대, 단거리 위주로 사용하는 사람
- 간단한 심부름이나 장보기 용도
비교 요약표
항목 | 따릉이(서울) | 타슈(대전) |
대여 방식 | QR 앱 기반 | 단말기 기반 |
앱 정확도 | 매우 높음 | 낮음 |
접근성 | 대여소 다수 (전역 커버) | 도심 위주, 외곽 부족 |
요금 | 유료(정기권 有) | 무료 |
운영 시간 | 24시간 | 6:00~22:00 |
자전거 품질 | 양호 | 편차 큼, 고장 많음 |
승차감 | 무겁지만 안정적 | 가볍지만 불안정 |
추천 대상 | 출퇴근족, 스마트폰 사용자 | 예산 중시 사용자, 지역 거주자 |
‘따릉이 vs 타슈’는 단순한 비교 대상이 아니다. 이는 각 도시가 추구하는 공공 교통 서비스의 방향성과 시민의 교통권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이기도 하다.
따릉이는 빠르고 정확한 시스템과 탄탄한 인프라로 전국 최고 수준의 공공 자전거 서비스라 할 수 있다. 편리함, 앱 기능, 유지 관리 면에서 뛰어나며, 특히 정기권 사용 시 비용 효율까지 확보된다.
반면 타슈는 ‘공공성’에 집중된 서비스다. 무료 운영과 시민 접근성을 중시하는 구조는 이상적이지만, 기술적 완성도와 안정성에서는 부족한 면이 존재한다.
사용자 입장에서 어떤 서비스가 ‘더 편리’한가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사용을 원한다면 → 따릉이
비용 부담 없이 기본 이동 수단이 필요하다면 → 타슈
공공 자전거는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다. 어느 도시에 있든, 나의 목적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선택이 가장 현명하다. 도시는 자전거로 읽을 수 있다. 당신은 어떤 도시에서 어떤 자전거를 타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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